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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나의연결고리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로 특별한 하룻밤을 만들다

by 공복마스터 2025. 3. 25.

부산의 밤바다를 배경으로 한 여행은 언제나 낭만적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는 단순한 관광을 넘어선, 잊을 수 없는 경험을 선사한다. 배 위에서 바라보는 광안대교의 화려한 야경, 선상에서 펼쳐지는 불꽃쇼, 그리고 아침에 맞이하는 해돋이까지. 이 모든 것이 단 하룻밤 안에 펼쳐진다.

이번 글에서는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의 매력을 깊이 파헤쳐보고, 왜 이 여정이 부산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는지 알아보겠다. 자료를 바탕으로 한 사실에 내 감성을 살짝 얹어 공유할래요.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 홈페이지 바로가기


1.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란?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는 부산항에서 출발해 바다 위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다음 날 아침 돌아오는 1박 2일 크루즈 여행이다. 팬스타그룹이 운영하는 팬스타드림호가 주인공인데, 이 배는 단순한 이동 수단이 아니라 떠다니는 호텔이라 불러도 손색없다.

객실은 스위트룸부터 일반실까지 총 122개로, 취향과 예산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내가 처음 이 크루즈를 알게 된 건 친구의 추천 때문이었다. “부산에서 특별한 밤을 보낼 수 있다!”라는 말에 귀가 솔깃했고, 결국 직접 타보니 그 말이 과장이 아님을 실감했다.

이 크루즈의 가장 큰 매력은 부산의 바다와 야경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출발은 보통 저녁 6시에서 7시 사이로, 직장인들도 퇴근 후 여유롭게 탑승할 수 있는 시간대다. 배가 부산항을 떠나며 점점 멀어지는 도시의 불빛을 바라보는 순간, 일상의 피로가 스르륵 녹아내리는 기분이 들었다.

특히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는 대한해협으로 향하는 특별 코스가 운영되기도 한다니, 여행 계획을 세울 때 날짜를 잘 맞춰보는 것도 좋겠다.


1-1. 팬스타드림호의 시설과 분위기

팬스타드림호에 올라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건 세련된 인테리어와 편안한 분위기다. 크루즈라운지 ‘The Paradise’는 이름처럼 낙원 같은 휴식을 약속한다. 레스토랑과 바, 카페는 물론 스시 바와 가라오케 룸까지 갖춰져 있어 배 안에서도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특히 오션 뷰 사우나는 바다를 보며 땀을 흘릴 수 있는 특별한 공간인데, 친구와 함께 갔을 때 “이런 사우나가 집에 있으면 매일 하겠다”라며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객실은 깔끔하고 아늑해서 잠을 자기에 충분했다. 내가 묵었던 트윈 룸은 창밖으로 바다가 훤히 보였는데, 밤에 파도 소리를 들으며 잠드는 기분이 꽤 낭만적이었다. 배 안 곳곳에서 느껴지는 세심한 배려 덕분에, 처음엔 “크루즈라도 배니까 좀 불편하지 않을까?” 했던 걱정이 금세 사라졌다.


2.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의 하이라이트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를 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하이라이트가 있다. 바로 선상 불꽃쇼와 야경 감상이다. 배가 광안리 앞바다에 닿을 때쯤, 갑판 위에서 펼쳐지는 불꽃놀이는 그야말로 압권이다. 하늘을 수놓는 화려한 불꽃과 그 아래 반짝이는 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순간은 사진으로 담기엔 아까울 정도였다. 불꽃이 터질 때마다 승객들의 탄성이 터져 나왔고, 나도 모르게 “와, 대박 예쁘다” 하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야경도 빼놓을 수 없다. 광안대교의 불빛이 물 위에 비치는 모습은 부산의 상징 그 자체다. 배가 천천히 움직이며 태종대, 오륙도 같은 명소를 스쳐 지나갈 때마다 새로운 풍경이 펼쳐졌다. 특히 밤바다의 고요함과 도시의 화려함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한 장면 같았다. 친구가 “이런 걸 보려고 돈 버는 거 아니냐?”라고 했던 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2-1. 선상에서의 특별한 이벤트

불꽃쇼 외에도 배 안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공연 무대에서는 색소폰 연주나 가수들의 라이브가 이어지는데, 분위기가 한껏 달아오른다. 내가 갔을 때는 선상 포장마차에서 맥주 한 잔을 들고 색소폰 연주를 들었는데, 광안대교를 배경으로 한 그 순간이 정말 꿈만 같았다. 포장마차는 한국적인 정서를 잘 살린 공간으로, 외국인 승객들도 신기해하며 사진으로 담았다.

새해 첫날을 크루즈에서 맞이하는 특별 운항도 인기다. 2025년 새해맞이 크루즈는 12월 31일 저녁 7시에 출발해 자정에 카운트다운을 하며 새해를 여는 코스라고 한다. 바다 위에서 새해 첫 해돋이를 보는 경험은 또 얼마나 감동적일까. 상상만 해도 그 특별함이 느껴진다.


3. 맛과 휴식을 동시에

크루즈 여행의 또 다른 묘미는 식사다. 팬스타드림호에서는 동서양 뷔페와 일식 스시 바를 즐길 수 있다. 저녁 뷔페는 신선한 해산물과 따끈한 고기 요리가 주를 이뤘고, 디저트까지 알차게 준비되어 있었다. 식사 후 스시 바에서 초밥 한 접시를 추가로 먹었는데, 바다를 보며 먹는 초밥이라 그런지 평소보다 더 맛있게 느껴졌다. 아침에는 간단한 조식이 제공되는데, 따뜻한 커피 한 잔과 함께 바다를 바라보며 먹는 그 시간이 참 여유로웠다.

휴식도 빠질 수 없다. 배 안의 아로마 테라피 공간은 몸과 마음을 풀어주는 데 제격이다. 친구가 “이거 끝나고 집에 가기 싫을 정도야”라며 투덜거렸던 게 기억난다. 갑판에 나가 바람을 쐬며 바다를 바라보는 것도 추천한다. 밤공기의 서늘함과 파도 소리가 어우러져, 자연스레 힐링이 되는 기분이었다.


4.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 누구에게 추천할까?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는 연인, 가족, 친구와 함께라면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연인이라면 로맨틱한 야경과 불꽃쇼가 데이트를 특별하게 만들어줄 테고, 가족끼리라면 아이들도 좋아할 공연과 맛있는 음식이 좋은 추억을 남길 것이다. 나처럼 친구와 함께 간 경우도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단체 여행이나 회사 워크숍으로도 인기라는데, 배를 통째로 대여할 수 있는 전세 옵션도 있으니 참고하면 좋겠다.

가격은 객실 등급에 따라 10만 원대 초반에서 20만 원대까지 다양하다. 비수기엔 할인 혜택도 있으니, 예약 전에 홈페이지를 꼼꼼히 확인해 보는 걸 추천한다. 부산역이나 김해공항에서 가까운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니, 타지에서 오는 여행객도 접근성이 좋다.


5. 여행을 떠나기 전 알아두면 좋은 팁

마지막으로,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를 더 잘 즐기기 위한 몇 가지 팁을 나눠본다. 먼저, 출발 전 날씨를 꼭 확인하자. 비가 오면 불꽃쇼가 취소될 수도 있고, 갑판에서 야경을 즐기기 어려울 수 있다. 내가 갔을 땐 다행히 맑았지만, 바람이 제법 불어서 얇은 겉옷을 챙기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배 안에서 현금이 필요할 수도 있으니 소액이라도 준비하는 게 좋다. 면세품 쇼핑이나 추가 음료를 살 때 유용하다. 마지막으로 카메라나 스마트폰 배터리를 넉넉히 챙기자. 찍고 싶은 순간이 너무 많아서 배터리가 금세 닳아버릴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마무리

부산항 원나잇 크루즈는 단순한 여행이 아니라, 부산의 밤과 바다를 온몸으로 느끼는 시간이다. 화려한 불빛과 잔잔한 파도, 맛있는 음식과 따뜻한 객실까지. 이 모든 게 하룻밤 안에 가능하다는 게 놀라울 따름이다. 부산 여행을 계획 중이라면, 이 특별한 경험을 꼭 한 번쯤 즐겨보길 바란다. 나처럼 “다음엔 또 언제 타지?” 하며 그리움에 발을 동동 구를지도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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