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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복] 마인드

4. 공복 실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나만의 극복법

by 공복마스터 2025. 7. 30.

 

 

 

공복을 방해하는 주범, 유혹과 스트레스


공복 다이어트를 실천하면서 가장 힘든 순간은 밤시간, 자기 전에 뭔가 괜히 먹고 싶을 때, 예상하지 못했던 음식이 짠 하고 생겼을 때, 방송에서 맛있는 음식이 소개될 때,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았을 때였습니다.


배에서는 꼬르륵 소리가 들리고 군침은 나오고 위산은 분비해 댑니다. 무언가 먹어서 속을 달래고 싶고 그렇게 하지 못하니까 더욱 허기진 기분이 들게 됩니다. 냉장고에 남은 치즈케이크 한 조각, 아까 먹고 남은 찌개, 내일 먹어야 하는 데 지금 한 입만 먹고 싶다는 유혹에 마음은 괴롭습니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더 음식이 땡겼습니다. 왜 그 사람은 나한테 그렇게 말했는지, 어떻게 그렇게 오해할 수 있는지, 왜 나만 더 일하는 거 같은지. 억울하거나 화가 나면 저는 음식으로 푸는 스타일이었습니다.


당연히 음식을 먹는다고 상황이 달라지진 않죠. 스트레스를 주는 상황은 그대로인데, 그럴때마다 먹어야 그나마 기분이 좋아져서 괴로움을 잊을 수 있었습니다.




유혹과 스트레스로 실패할 때 드는 감정과 생각


그때 느꼈던 감정은 좌절감과 자기혐오입니다. 스스로와의 약속을 지키고 싶었는데, 나 자신조차 내가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무기력함을 느꼈습니다. 왜 이렇게 사소한 욕구와 스트레스조차 이기지 못하는지 속상함이 컸습니다.


공복이었으니까
쬐끔만 먹어도 괜찮지 않을까?

짜증 나는 데 뭘 먹어야 풀릴까?

다이어트 좀 해보려고 했는데
도와주지를 않는구나!



이런저런 자기 위안과 타협 후에는 분노와 자괴감을 오가며 감정이 요동치곤 했습니다.


조금 더 내가 이기적이어야 했을까, 아니야! 주변 환경이 받쳐주지 않았어. 그때 하필 그런 일이 생겨서 계획이 틀어졌단 말이야. 이런저런 원인과 핑계를 찾으려 했고, 주변 탓을 했습니다.




극복을 위해 한 행동, 팁 3가지


이 부분은 공복마스터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유혹과 스트레스 극복을 위한 저만의 방법을 공유하고 알려드리는 게 여러분들께도 가장 가치가 클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실행이 어렵지 다이어트 방법이야 누구나 알기 때문입니다.


주변 탓을 하던 걸 그만 하기로 했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최대한 먼저 하고  환경 탓은 그다음에 하자. 이렇게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아주 작은 변화였지만, 이렇게 생각을 하면서부터가 달라지는 시작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1. 변화


변화해 보기로 결심한 후 그동안 두루뭉술 생각했던 것들을 노트에 써가면서 하나씩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어떻게 하면 변화할 수 있을지를요.


먼저 변화한다는 것은, 이제까지와 다른 방식으로 생각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니던 헬스장을 옮기거나 챙겨먹는 약을 바꾸는 것을 우리가 변화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반면, 어제와 같은 옷을 입고 같은 음식을 먹어도 이전까지와 다른 생각과 마음가짐이면 그 사람은 새로운 삶을 사는 것과 같습니다. 이전까지와 다르게 느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다시 비유하자면, 나는 공부에 흥미가 없는데 전교 1등이 다니는 학원에 따라서 다니고 똑같은 문제집을 푼다고 나도 전교 1등이 되는게 아닙니다. 하지만 전교 1등이 느끼고 생각하는 것과 똑같이 한다면요? 문제에 대한 태도, 모르는 것을 알아가는데서 오는 즐거움, 학습에 대한 관심 등을 닮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그러므로 변화는 겉이 아닌, 정체성의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정체성의 변화를 위해서는 이전까지와 다르게 생각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오랜시간 일기를 치열하게 썼습니다. 내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 어떤 부분에서 참지 못하는 사람인지, 왜 그것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지 등을 종이에 썼습니다. 내가 쓴 글을 내 눈으로 읽으면서 비로소 나를 이해하고 알아갈 수 있었습니다. 부족한 점, 개선하고 싶은 부분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이전까지의 나를 모두 부정하고 바꾸라는 말씀은 아니오니, 정체성을 바꾸어야 한다는 것을 오해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하지만 변화하기 위한 핵심은, 나 자신과 나를 둘러싼 환경에 대해 내가 지금까지 하던 생각의 방향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바꾸어야 합니다.


나의 태도는 내가 선택할 수 있습니다. 이전까지는 그저 주변 환경에 조건반사적으로, 자동으로, 감정적으로 반응했다면 이제부터는 나의 반응, 태도를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의도적으로 선택해 나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2. 견물생심 & 각골난망


유혹의 대부분은 시각적 요소였습니다. 눈으로 보면 뇌에서는 그에 대한 기억을 바탕으로 마음을 만드는 것이지요.

삽겹살 정말 맛있게 먹네.
저렇게 쌈 싸서 먹으면
진짜 맛있지. 쩝!


굳이 봄으로써 스스로 식욕을 돋구었고 이것은 곧 음식물 섭취로 이어졌습니다.


반면 상반된 경험도 있습니다. 재미있는 소설을 읽느라 밥 먹는 것도, 심지어 자는 것도 미뤄가며 다음장을 읽은 경험이 그것이지요. 밤을 새 가며 미드를 본 적도 있습니다. 결국 우리는 보는 것에 따라 식욕이 폭발하기도 하고 미뤄지기도 합니다.


견물생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단어의 원래 의미는 "탐내다"라는 쪽으로 많이 사용합니다. 그러나, 눈으로 보는 사물에 따라 그와 관련한 마음이 일어난다는 개념을 말씀드리기 위해 가져왔습니다.


견물생심이기 때문에 내가 보는 것을 잘 관리해야합니다. 먹방을 보면 식욕이 생깁니다. 지나가다 붕어빵을 보면 먹고 싶어 집니다. 인스타그램에서 음식 광고 영상을 보면 구매하고 싶어 집니다.


일단 유혹적인 요소들이 무엇인지 파악했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안 보려고 노력했습니다. 즐겨보던 먹방을 멀리했습니다. 집에 가는 길에 있는 빵집을 멀리 돌아서 갔습니다.


각골난망은 잊지 않기 위한 방법입니다. 아무리 비장한 각오로 시작해도 3일이 지나면 각오가 약해집니다. 다시 이전 상태로 돌아가려 합니다.


각골난망이란 말에서 "새긴다"는 힌트를 얻었습니다. 메멘토라는 영화에서 주인공은 단기 기억상실증을 극복하고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단서들을 자신의 몸에 문신으로 새깁니다.


아무리 결심해도 시간이 지나면 약해집니다. 결심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중요한 결심이라면 자주 보고 생각해야 합니다.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게 있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게 있다면, 그것을 자주 글로 적으면서 눈으로 보아야 합니다.


뼈에 새기지는 못하더라도 원하는 모습, 되고 싶은 모습을 자주 글로 적고 상상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잊지 말아야 할 것을 잊지 않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이때 글로 적는 내용은,

~하고 싶다. (X)
~되면 좋겠다. (X)



이런 문장이 아닌,


~가 되었다. (O)
~ 가 이루어졌다. (O)
~가 되고 있다. (O)

 



와 같이 이미 많이 진행된 형태로 구성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뇌는 사실 여부를 떠나 우리가 믿는 것을 받아들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장을 쓰면서 내가 원하는 상황이 실제로 이루어졌고 나는 그 상황에서 주인공으로서 즐거운 기분을 만끽하는 것까지 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어제보다 배가 홀쭉해진 모습을 거울을 통해 확인하고 맘에 들어합니다. 옆을 보니 아내가 저의 모습을 보고 멋지고 대단하다고 눈빛으로 말합니다. 저는 그런 표정을 보니 매우 기분이 좋아지네요.


이렇게 상상의 나래에 흠뻑 빠지는 것입니다. 구체적으로 자신만의 드라마를 쓰는 것이죠.


물론 이런 방법을 처음 들으신다면 매우 의아하실 겁니다. 하지만 원하는 모습의 미래의 자신이 먼저 되어보고 상상하는 것이 변화를 위한 가장 빠른 방법입니다. 행동은 생각을 따라갈 뿐입니다.



3. 과정을 즐기는 사람


스트레스가 보상성 폭식으로 이어지므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이르렀습니다. 그러나 어떻게 스트레스를 받지 않을 수 있는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스트레스에 대한 연구를 했습니다.


그리고 알게 되었습니다. 스트레스받는 상황은 같더라도 그에 대한 인식을 바꾸면 된다는 것을요. 이것도 생각의 전환, 모든 것이 다 생각하기 나름이네요.


핵심은 스트레스를 주는 것을 나한테 결국은 도움이 되는 것으로 작용할, 시련으로 포장된 경험쯤으로 인식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억지로 자기 최면을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는 어떤 사건이 우리의 인생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지 부정적인 영향을 줄지 잘 모릅니다. 인식의 한계가 있지요. 지금 겪고 있는 경험이 힘들다고 느껴진다고 해서 부정적인 것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고요.


단지 사건이나 경험을 우리가 어떻게 인지하느냐의 문제입니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아야 폭식으로 이어지지 않으므로, 스트레스를 애당초 긍정적으로 해석하려는 태도를 가지려고 노력했습니다.


더 이상 스트레스로 인해 계획을 무너뜨리거나 감정적으로 반응하여 일을 그르치는 사람이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공복을 반복적으로 한다는 것은 단지 굶는 게 아니었습니다. 자기 관리의 연속이었습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을 힘들게 하는 방해요소는 항상 있습니다. 그런 것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겨냈을 때 더 큰 희열과 보람, 성취감이 따라온다는 것을 인지하면서부터 목표를 향한 모든 과정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글로 쓰면서 관리한다.


먹고 싶은 충동, 좌절감, 스스로에게 하는 비난 등 공복을 하며 경험하는 모든 것을 핸드폰 준비한 다이어트 노트에 적습니다. 적다 보면,


지금 내 감정이 이렇구나.

왜 나는 이렇게 생각하는 걸까?




이렇게 내 생각을 인식할 수 있었고, 자기 반복적 패턴에서 벗어나는 힘이 생겼습니다.


먹고 싶은 충동이 가장 심할 때 메모장에 ‘지금 무엇이 힘든지’, ‘무슨 생각이 드는지’ 솔직하게 적었습니다. 해보신 분들은 이렇게 적어보는 효과를 아실 겁니다.


막상 적고 보면 신기하게도 감정이 정리됩니다. 내 감정을 글로 쓰면서 볼 수 있게 되니까 쓰다 보면 감정은 가라앉고 그 자리에는 슬그머니 이성이 올라오게 됩니다.


여러분도 공복 실천 중에 유혹에 약해지고 끝까지 지키기 힘들었던 때가 있었나요? 어떤 순간이 가장 힘들었는지, 그리고 자신만의 극복법이 있다면 댓글로 경험을 자유롭게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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